'축구의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당시의 디에고 마라도나. (사진=리오넬 메시 트위터) 신' 마라도나.. 60세 별세
축구 역사상 가장 완벽한 공격수
2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CNN 등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이날 오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의 자택에서 숨졌다. 향년 60세. 사인은 심장마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가 고인의 변호인을 인용해 전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3일 경막하혈종(뇌를 감싸고 있는 뇌 경막 아래에 혈종이 고이는 질병)으로 뇌 수술을 받았고, 11일 퇴원 후 통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주치의는 수술이 성공적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퇴원 2주 만에 숨졌다.
마라도나는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라는데 이견이 없다. 역대 최고 논쟁이 벌어질 때마다 펠레(브라질),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FC바르셀로나)와 함께 1인자를 놓고 다퉜다. 마라도나는 1976년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며,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1981~1982년)에서 본격적으로 주목 받았다. 1982년 유럽으로 건너가 스페인 라 리가의 FC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SSC나폴리에서 10년 가까이 최전성기를 보냈다. 1992년 이후에는 스페인 세비야FC 등에서 뛰었다.
그는 비교적 작은 키(167㎝)에도 불구하고 남미 선수 특유의 두껍고 탄탄한 상체와 폭발적인 스피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드리블, 위협적인 왼발 킥 등으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기술, 파워, 활동량을 고루 갖춘 ‘완전체 공격수’ ‘축구의 신’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A매치 91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넣었다. 선수 시절의 정점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이다. 그는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후 MVP 격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특히 잉글랜드와 4강전에서 일어난 ‘신의 손’ 논란은 지금까지도 화제로 남아 있다. 마라도나는 손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간 공이 골로 인정된 후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만든 골”이라고 했다.
은퇴 후에는 각종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08~2010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지난해 9월부터는 아르헨티나 프로축구팀 힘나시아 라 플라타를 지휘했다.
마라도나는 또 악동 기질이 다분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이 치러지는 도중에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돼 중도 하차한 게 대표적이다. 은퇴 이후 마약 복용, 알콜 중독, 비만 등으로 연일 구설수에 올랐다.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보] 트럼프 “코로나 백신, 이르면 다음주부터 보급 시작” (0) | 2020.11.27 |
---|